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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조정을 뛰어넘는 말을 타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 진부한 증시격언이지만 최근 상황을 대변하는 좋은 경구다. 지난 주 후반 급격한 조정에 이제는 기간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기간조정. 쉽게 얘기해 크게 빠지지 않고 살짝 밀리면서 옆으로 횡보한다는 얘기다. 그리고 다시 몇달 후면 본격적인 상승을 한다는 게 이번주를 바라보는 투자전략가들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장의 복원력은 이런 전문가들의 전망을 비웃었다. 이틀간의 반등에는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3일째 2100선을 회복하자 다시 긍정론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다시 지수가 힘찬 행진을 한다고 손바닥 뒤집듯 전망을 바꾸진 않았다. 대신 횡보장 속에서도 긍정적인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오고 있음이 감지된다.


더구나 한국시장의 차별화 근거로 내세우는 미국경기의 회복 소식은 최근 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수출주들에게 모멘텀을 계속 공급할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이다. 이날 미국시장은 주택지표 호조에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가기로 한 소식에 상승했다. 모멘텀과 유동성, 모두 긍정적인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전날 IMF의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보다 0.2%p 올린 4.4%로 상향조정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IMF는 선진국 성장률은2.2%에서 0.3%p 상향한 2.5%로, 신흥국 성장률은 6.4%에서 0.1%p 상향한 6.5%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 조정폭이 가장 컸는데 기존 2.3%에서 3.0%로 0.7%p나 상향했다는 점은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업종별 등락에서도 드러난 바와 같이 IT와 자동차, 화학 등 수출주들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 업종은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중점적으로 반영된다는 측면과, IT와 자동차의 경우 최근 수급의 중심에 있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일 대비 8.25포인트(0.07%) 오른 1만1985.4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선을 재돌파했다.


S&P 500지수는 5.45포인트(0.42%) 오른 1296.63, 나스닥 지수는 20.25포인트(0.74%) 상승한 2739.50에 마감됐다.


미국의 주택 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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