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사상 첫 20조원대 돌파, 영업이익도 2004년 이후 첫 2조원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가 지난해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대를 넘어선 기록이며 영업이익도 지난 2004년 이후 6년만에 2조원벽을 돌파한 것이다.
KT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7.2% 증가한 2조53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7%, 93.7% 늘어난 20조2335억원, 1조1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04년 2조1271억원을 달성한 후 계속 2조원을 밑돌았다. KT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유선전화 실적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2조원을 밑돈 것"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유선전화 수익 하락폭을 스마트폰 수익 상승폭이 만회한 결과 영업이익 2조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수익이 11조845억원으로 집계, 지난 2009년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 수익내 이동전화 단말기 수익은 전년 대비 29.8% 증가한 4조1520억원, 이동전화 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7.3% 늘어난 6조9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수익도 전년 대비 상승세를 시현했다. KT의 지난해 인터넷 수익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2조7351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수익은 소폭 상승세에 그쳤다. 지난해 KT의 데이터 수익은 전년 대비 0.1% 증가한 1조318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화수익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KT의 전화수익은 전년 대비 9.6% 감소한 4조3886억원을 기록했다. 시외전화 수익이 전년 대비 23.5%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국제전화(17.3% 감소), LM전화(17.1% 감소) 순이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올랐다. 지난해 KT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2조82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기준 KT의 평균 무선 가입자수(누적 기준)는 총 160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4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접속수익을 포함해 총 3만502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전 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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