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SKC가 필름사업에 투자를 늘려 ‘사상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실적보다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C는 27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10 경영실적’ 발표 자리에서 화학보다는 필름사업 중심으로 투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예상 투자액은 2100억원으로 지난해 비해 21% 늘어났다.
SKC는 열수축 필름, PV PET필름, 광학용 필름 등 필름사업의 연평균성장률이 17% 수준이 될 것이라며 선제적 증설(6만t)을 통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이 2015년까지 연평균 최대 22% 성장할 것이라며 태양광용 필름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SKC는 화학사업 부문에서 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바로 반영해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차손을 최소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최태은 재무지원본부장은 “과거에는 원재료 가격이 상승에도 일단 가격인상분을 자체적으로 흡수시켰지만 지난해부터 전략을 바꿨다”며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면 바로 제품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필름과 화학제품 외에도 전지부품, 반도체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중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인수한 SKC 솔믹스에 대해서는 기존의 구조세라믹 사업에서는 성장의 한계를 실감했다며 지난해 투자를 결정한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시장에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본부장은 “올해 1월부터 잉곳·웨이퍼 제품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올 1·4분기에는 가시적인 매출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C는 이날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 SKC의 영업이익은 1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8% 증가했다. 매출은 1조4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9년 비해 12배 가까이 증가한 1306억원을 기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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