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의 12월 수출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일본 재무성은 12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한 6조1128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9.1%보다 더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시장전문가 예상치 9.3%도 크게 상회한 것이다. 미국지역 수출 증가율은 전월 1.2%에서 16.5%로 확대됐으며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도 전월 18.3%에서 20.1%로 늘었다.
수입은 10.6% 증가한 5조3851억엔으로 집계됐으며 12월 무역수지는 7277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중국도 여전히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일본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과 중국 수출량은 전체 일본 수출량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세계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면서 일본도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일본 자동차기업들의 해외생산 확대와 신흥국 시장의 수요 급증에 따라 신일본제철, JFE스틸, 스미토모금속공업, 고베제강 등 일본 4대 철강업체들이 자동차강판 해외생산량을 2년 내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가토 스스무 크레디아그리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견인에 따른 세계시장 수요 회복으로 수출주도형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일시적인 정체를 겪었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수출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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