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고공비행중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이어 손해보험사 장기보험 손해율에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손보사의 장기보험은 계약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으로 손보사는 최대 15년짜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장기보험은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손보사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기준(2010년 4월∼10월) 국내 9개 손보사 장기보험 손해율은 82.2%로 이전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3월) 80.0%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별로는 그린이 8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롯데(88.6%),한화(83.6%), 삼성(81.6%), 동부(81.6%),흥국(80.3%),현대(79.2%), 메리츠(78.4%), LIG(76.8%) 등위 순이다.
지난 2006 회계연도 장기보험 손해율은 85.7%에서 2007년 84.3%, 2008년 79.6% 등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지난 2009년부터 다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장기보험 손익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손보사들의 경우 장기보험에서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또 일부 손보사들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사들은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사업비 축소에 나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사업비가 높아 대다수 보험사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상품은 자산운용 수익 등을 감안하지만 통상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이 100%가 넘으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험권은 보고 있다.
실제로 그린화재의 경우 107.1%(지난해 10월 기준, 손해율 89.9%, 사업비율 17.2%)로 크게 높았으며 LIG(106.6%), 롯데(105.9%), 한화(102.8%) 등도 100%를 넘겼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사업비를 축소하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또 사업비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손해율이 상승하는 바람에 100%를 넘기고 있다"며 "손해율 상승은 주로 저축성 보험을 판매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9개 손보사 사업비율(전체 원수보험료 대비 실제 집행한 사업비)은 지난 2006년 21.1%, 2007년 19.7%, 2008년 22.1%, 2009년 21.2%, 2010년 19.0%다.
한편 손보사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 2006년 14조81억원에서 지난 2009년에는 22조9847억원으로 매년 10% 가량 성장하고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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