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25일 필리핀 베트남 파키스탄 등 다문화 가정 부부 5쌍 전통혼례 치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25일 오전 9시부터 선유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필리핀 베트남 파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출신 다문화가정 부부 5쌍이 합동 전통혼례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 날 혼례식에는 삼성 사회봉사단, 한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속직원 등 100여명 자원봉사자들이 다문화가족과 함께 떡국 만두 부침 인절미 등 설맞이 음식을 만들어 하객들에게 대접하는 한국 음식 문화 체험도 실시됐다.
이번 행사는 삼성사회봉사단에서 혼례식과 음식 만들기 행사, 다문화가정의 고국자유여행권 지원 등 이날 행사에 소요된 2500만 원 비용 전액을 후원했다.
혼례식에는 다문화가족과 친지를 비롯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이창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김준목 한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장, 박성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 하객이 참석해 축복을 보냈다.
조길형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다문화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내?외국인의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다문화 가족들이 이웃과 더불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다문화가족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가족의 끈을 단단히 묶어 보다 안정적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 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을 지원해 지난해 10월 10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그 밖에도 한국어 교육, 전통문화체험, 운전면허 교육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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