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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게이 친구들 있어 동성애 연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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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게이 친구들 있어 동성애 연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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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동성애자로 분해 열연하는 정성화가 '게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성화는 25일 오후 2시 10분 서울 혜화동 SM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제 주변에 게이 친구들이 몇 명 있다. 그들과 어울리다보니까 익숙한 문화가 됐다. 그 친구의 몸짓, 음성, 행동 등을 자세히 관찰했고, 연극무대에서 선보일 계획이니 많이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이민호와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연기를 했는데, 그 때 분량이 많지 않아서 감칠맛났다. 그 때 못한 게이 연기를 이번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마음껏 연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화는 비록 '거미여인의 키스'가 동성애를 다룬 작품이지만, 진지한 '몰리나' 역을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성화는 게이 친구들을 통해서 그들의 아픔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전작인 '안중근' 때도 대사가 많아서 힘들었던 그는 "이번 작품도 2인극이기 때문에 1시간 30분을 두 사람이서 소화해야 된다. 힘들기는 하겠지만, 의미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낭만적 동성애자와 반정부주의자인 냉혈한 게릴라, 두 남자의 인간 관계를 다룬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는 마누엘 푸익의 소설을 원작으로 극화된 작품이다. 1985년에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돼, 전세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작품은 이념적으로 너무나 다른 두 인간이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 속에서 피아나는 인간애와 슬픈 사랑을 다루고 있다.


낭만적인 동성애자 모리나역에 정성화·박은태가 냉소적인 게릴라 죄수 발렌틴 역에 최재웅·김승대가 더블 캐스팅됐다.


‘무대가좋다’ 관계자는 "아직 미공개 된 모리스와 발렌틴 페어가 한팀 더 있다"며 "최종 협의가 마무리 되면 추후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 합류하게 될 캐스트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성화 최재웅 김승대 박은태 등이 출연하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는 11일부터 4월 24일까지 서울 혜화동 아트원 씨어터 1관에서 상연된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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