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관련 연설에서 치솟는 상품가격 억제를 위한 각국 공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300여명의 외교관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G20 관련 연설을 통해 상품가격 안정,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경제 관리 체계 개혁 등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G20 회원국들은 식량 폭동을 일으킬 위험을 안고 있는 원자재 값 급등을 제어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마련하는데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투기적 거래가 원자재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한 그는 "원자재 공급 부족이 투기를 낳고, 다른 한 편으로는 투기가 공급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금융 거래에 세금 부과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며 "원자재에 대해서도 금융시장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빈곤국에 식량 폭동이 일어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밀 가격은 유럽에서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또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에 최근 4개월간 국제유가는 30%나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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