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우증권은 24일 삼성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235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수주모멘텀이 본격 부각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박민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고, 해양플랜트부문의 매출비중(50%) 확대로 수익성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중공업이 드릴쉽, LNG FPSO 등 해양 플랜트 부문과 특수선, 풍력발전 등 신규사업을 통해 상선의 수주부진을 해소하고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전년대비 20% 증가한 120억달러(해양 80억달러, 상선 40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hell사의 LNG-FPSO 프로젝트 중 약 25억달러를 추가 수주할 예정이며, Drill ship(약 25억달러), FPSO(약 20억달러) 등 해양부문에서 약 80억 달러 수주를 목표하고 있는 것.
대우증권은 상선부문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에 따라 약 20억달러 이상의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한편 수년간 잠잠했던 LNG선의 시황회복으로 약 10억달러의 수주를 기대했다.
아울러 지난해 수주가 예상됐지만 연기됐던 크루즈선 수주(약 10억 달러)도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상선부문에서도 목표치 약 40억달러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호조로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수주확대에 따른 선수금 증가와 업황 개선에 따른 원활한 건조자금 유입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순차입금은 전년도 1조2000억원에서 올 연말 순현금 1조2000억원으로 개선돼 금융수익으로의 전환 등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수준인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8% 크게 증가한 3100억원(영업이익률 8.7%)을 예상했다.
그는 "연말 보너스는 분기별로 미리 배분했기 때문에 2009년 4분기와 같이 보너스 지급 등으로 인한 어닝쇼크는 없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13조2000억원이 예상되나, 금융위기 이후 낮은 단가에 수주한 선박이 하반기부터 투입돼 영업이익은 11.8% 하락한 927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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