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유전개발에 78억弗 투입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올해 국내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의 해외 유전개발 투자규모가 7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3일 해외자원개발협회를 통해 국내 35개 자원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해외 석유·가스 개발 투자규모가 전년의 60억4000만달러에 비해 29%가량 증가한 78억달러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007년 실적(22억3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3.5배 정도로 커진 규모다.

기업 성격별로 보면 공기업이 석유공사의 신규 자산 인수 및 가스공사의 이라크유전.가스전 개발 등에 모두 6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민간기업은 12억5000만달러를 투입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89.9%대 10.1%였던 공기업 대 민간기업의 해외유전개발 투자 비중은 올해 84.0%대 16.0%로 바뀌면서 민간의 비중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북미 21억2000만달러, 중동 11억9000만달러, 동남아 9억1000만달러, 유럽 5억6000만달러, 남미 3억8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투자 대상별로 보면 생산단계 사업이 56억달러로 가장 많고, 개발과 탐사 사업은 각각 14억달러와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지경부는 이런 투자에 대한 정책 지원으로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동반진출 사업을 확대하고 오일샌드 등 비전통 에너지 자원에 관한 기술개발 및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영국 전문기관이 전 세계 4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세계 석유·가스 개발 투자 규모는 작년 대비 11% 증가한 4900억 달러에 이르고, 특히 메이저 기업들의 뚜렷한 투자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지경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