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위기가정 발굴과 지원 위해 125가구 위기가구 사례관리 사업 적극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양천구(구청장 이제학)는 위기가정의 신속한 발굴과 지원을 위해 125가구에 대한 위기가구 사례관리사업을 적극 펼쳐오고 있다.
사례관리란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대상을 사례관리자가 지속적인 책임을 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신정동에 사는 박모씨(39)씨는 2005년 중국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새터민이다.
박씨에게는 중국에 두고 온 11살 된 딸이 있다. 박씨는 식당종업원, 간호조무사로 열심히 일하던 중 B형간염이 간경화로 악화됐다. 복수가 차오르고 각혈을 하면서 시급히 간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로 수술비를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런 박씨의 어려운 상황은 양천구청 주민생활지원과에 위기가구로 접수돼 사례관리자와 한빛종합사회복지관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 실무자들의 의료비 마련을 위한 노력으로 BBS 불교방송 이웃돕기 프로그램인 ‘거룩한 만남’에 소개됐다.
박씨의 북한에서 남한으로 들어오기까지 고난과 중국에 두고 온 딸에 대한 그리움, 간경화 말기로 시급히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사연은 청취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총 1090만원이 모금됐다.
성금은 ‘거룩한 만남’ 진행자 지현스님에 의해 박씨에게 전달됐고 박씨의 수술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낯선 곳에서 병마와 싸우던 박씨는 이제 혼자라는 불안감 보다는 얼굴도 모르는 자신을 위해 모금에 참여한 기부자들과 의료비 마련을 위해 노력한 민·관의 위기가구 사례관리 실무자들로 인해 삶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찼다.
그동안 구는 박씨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가구에 대해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 관내 교회와 연계, 임대주택보증금 대출지원, 주택개보수 지원, 밑반찬과 도시락지원 등 건강 및 주거불안, 결식 우려가 있는 대상자를 지원했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저소득 위기가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 지원, 구민 모두가 행복한 양천구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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