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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밀폐용기 시장, 4년새 10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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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밀폐용기 시장, 4년새 10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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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내 유리 밀폐용기 시장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지난 4년간 시장이 1000% 가까이 커졌다. 이에 삼광유리(글라스락), 락앤락 등 관련 업체들은 생산량 늘리기에 착수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리시장 선두주자인 삼광유리의 지난해 글라스락 매출액은 8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740억원) 대비 15% 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출이 본격적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90억원에 비하면 9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지난 4년간 평균 성장세가 50%를 넘는다"며 "2006년부터 국내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6년째 장수하는 아이템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최근 글라스락의 누적 판매량은 1억5000만개를 돌파했다. 2006년 1월부터 시판에 들어갔으니 5년 동안 매년 3000만개씩 팔아온 셈이다. 현재 글라스락의 시장 점유율은 70%를 웃도는 수준이다.


락앤락의 유리 브랜드인 락앤락글라스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4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08년 81억원, 2009년 1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까지 누계 매출액은 125억원이다.


시장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 제품을 출시한 업체들의 노력이 깔려있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지난해 김치를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개발이 관건이라는 생각으로 매년 20~30개씩 신제품을 내놓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락앤락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오븐용기 18종을 선보였다. 락앤락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전용 용기 위주로 종류를 다양하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광유리는 논산 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올 상반기 중 가동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이다.


락앤락은 올 10월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에 유리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락앤락글라스에 사용하는 유리원료를 일본, 프랑스 등에서 수입해 왔다. 락앤락은 점차 자체 원료 비중을 늘려 생산단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로 100% 자체원료로 전환하는 건 어렵겠지만 비율을 늘려나갈 생각"이라며 "베트남은 인건비와 원료가가 저렴한 만큼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6년 100억원 규모였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00억원까지 커졌다"며 "김치통 등 기존에 플라스틱으로 사용되던 것들을 유리로 바꾸면 그만큼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는 셈이니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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