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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아나니 오바마 지지율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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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올 한해 재정지출·건강보험개혁법 등을 놓고 공화당과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지지율 상승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13일~17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8%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다. 반대율은 41%로 지난달에 비해 7%포인트 떨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도 성향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도 40%로, 1년 전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한해 반기업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재계에 손을 내밀며 ‘비즈니스 프렌들리’ 노선으로 선회하고 있다.


또한 55%의 응답자가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사안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까지 미국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0%로, 지난달 32%에서 8%포인트 상승했다.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달 24%에서 이번달 17%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된 지표 역시 일제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전미부동산협회(NAR)의 12월 주택매매는 시장 예상치 연율 487만채를 훌쩍 넘는 528만채를 기록했다. 주당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15일 마감 기준)도 3만7000건 줄어들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12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1% 상승, 6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해 레임덕 회기(11월 중간선거~연말)에 감세 연장안과 러시아와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것 역시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아리조나 투산시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으로 미 국민들이 대결보다 화합의 정치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밝아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3년차 초반 지지율은 45%로, 당시 공화당 상원원내총무 밥돌 의원(공화당 대선후보)보다 2%포인트 뒤처져 있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마이크 허커비 전 알칸소 주지사를 상대로는 51%대 41%로, 뉴드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게는 54%대 35%로 앞서고 있다. 허커비 전 주지사와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공화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2위를 기록한 인물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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