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MBC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마이 프린세스'는 15.9%(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 16.1%의 SBS '싸인'에 비해 0.2% 포인트 뒤지며 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6일 방송부터는 '마이 프린세스'가 조금씩 앞서기 시작, 20일 현재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이 프린세스'가 대중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이유는 김태희 송승헌의 호연 덕분이다. 두 사람은 한때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 논란을 잠재웠다.
특히 '중천' '싸움' '그랑프리' 등 영화에서 별다른 흥행작이 없는 김태희가 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김태희는 그동안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연예인으로 집중 조명받았으나 연기력보다는 미모가 부각되면서 평가절하됐던 것도 사실이다.
김태희는 '마이 프린세스'에서 망가지는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완벽해보이는 김태희지만 극중 빈틈 많고 어설픈 이설 캐릭터는 제격이었다. 물론 전작인 '아이리스'의 흥행이 어느 정도 '마이 프린세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류스타 송승헌의 브라운관 복귀도 드라마 인기에 한몫했다.
송승헌은 군 제대 이후 영화 '숙명' '무적자' 등에 출연하며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군 제대 이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송승헌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대중은 송승헌의 친근하고 자상한 이미지를 선호했다.
그가 '마이 프린세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정해영 캐릭터는 대한그룹의 손자이면서 외교관, 일명 '엄친아'다. 공주 이설에게 까칠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상한 모습도 보이고 있어서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다.
'마이 프린세스'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작가와 연출자의 호흡이다. '연인' '온에어' 등을 집필한 장영실 작가와 '깍두기' '파스타'를 연출한 권석장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황실재건이라는 명분 아래 공주를 찾는다는 황당한 스토리를 장영실 권석장 콤비가 맛깔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