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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로환 가격 20%인상…약품값 올리기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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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로환 가격 20%인상…약품값 올리기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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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제약사들의 약값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원가상승을 주된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사실은 일반약 슈퍼판매가 허용될 때를 대비하는 차원이란 분석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최근 정로환의 가격을 20% 올렸다. 이로써 정로환의 가격은 1900원에서 2280원(부가세 제외)으로 인상됐다. 회사 측은 향후 2500원선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한방제제가 20~30% 오르는 등 원가가 크게 올랐다"며 "원가 상승을 반영해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동성제약은 비오킬도 20%, 파파민은 10%, 그린큐는 8.7% 가격을 올렸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인사돌, 오라메디 등 3개 유명 일반약의 공급가를 최근 10% 인상했다. 약국에 약을 공급할 때 일부 할인해주던 제도를 없앴기 때문인데 조만간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들이 일반약 가격을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부터다. 일동제약이 비오비타 가격을 20% 올렸고, 녹십자는 백초시럽을 15% 가량 인상했다. 삼성제약도 까스명수, 판토에이, 청심원, 쓸기담 등의 공급가를 올렸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유유제약 베노플러스가 50%나 올랐고 타이레놀, 니조랄, 폴리덴트, 신신물파스 등도 10% 내외로 가격이 뛰었다. 한미약품은 자사의 모든 일반약값을 평균 11% 올리기도 했다.


각 제약사들은 가격인상 요인을 원가 상승 때문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위축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부진을 일반의약품에서 만회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전반적인 업계 부진상황을 타개할 묘안이 없는 상황에서 고심 끝에 일반의약품 가격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약 중 일부가 슈퍼 등지에서 자유롭게 팔릴 때를 대비, 가격책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의도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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