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현빈 주연의 '만추'와 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파란만장' 등 총 8편의 장단편 영화가 다음달 열리는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았다.
18일(한국시간) 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연출한 33분짜리 단편 영화 '파란만장'이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과 함께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총 8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작 목록에 올랐다.
'파란만장'은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스마트폰인 아이폰4로 촬영한 단편영화로 오광록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다. 깊은 밤 강가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이 낚싯대에 걸려 든 소복 차림의 여인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찬욱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지 4년 만이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2007년 당시 알프레드 바우어 상을 받았다.
총 25편의 단편이 경쟁하는 이 부문에는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도 초청됐다. 자동차 위장 사고로 보험금을 챙기며 사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함께 발표된 포럼 부문에는 총 3편의 국내영화가 포함됐다. 현빈 탕웨이 주연의 '만추'를 비롯해 박경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청계천 메들리'와 김선 감독의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가 이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김태용 감독의 '만추'는 모범수로 특별휴가를 나온 여자(탕웨이 분)가 도주 중인 한 남자(현빈 분)를 만나 벌이는 짧은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는 17일 개봉한다.
올 초 공식 발표된 파노라마 부문에도 총 3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 전규환 감독의 '댄스타운'이 이 부문을 통해 상영된다.
총 8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0일 개막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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