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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잡는 경찰들, 되레 다단계 사기에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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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경찰서 경찰들 단체로 치과보철 관련 다단계 사기에 속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사기꾼을 잡으러 다녀야 할 현직 경찰관들이 오히려 단체로 사기를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인천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 현직 경찰관들이 동료 경찰관 A씨(37)의 소개로 다단계식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빚더미에 올라 앉게 생겼다.

A씨가 자신의 고교 동창이라며 소개해준 B씨(37·여)의 말을 믿고 다단계식 치과 관련 투자에 1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투자했지만 최근 B씨가 갑자기 행방을 감춘 것이다.


B씨는 경찰들에게 "보철에 사용하는 금을 구입해 기공사에게 팔면 큰 수익이 발생한다"며 "1000만원을 투자하면 매월 8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를 권유했다.

이를 믿은 경찰 C씨 등 5명이 대출 등으로 돈을 마련해 투자했고, 이들의 소개를 받은 친·인척들까지 투자에 뛰어 들어 수십 억원의 피해 금액이 예상되고 있다.


B씨는 최근까지 돈을 돌려 막으며 투자자들에게 매월 80만원의 이자를 지급해 눈가림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끈 뒤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줄행랑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친 A경사를 대기발령한 후 정확한 피해 금액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B씨를 찾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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