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보완해 올해 기금운용위원회에 상정 예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실버타운 설립을 다시 추진한다. 사업성이 낮다는 지적으로 지난해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부결됐으나 내용을 보완해 올해 안에 다시 안건으로 올릴 방침이다.
17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실버타운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수익률이 지난 5년간 국채수익률 4.94%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운용지침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해 복지사업을 할 경우 국고채수익률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실버타운 사업은 지난해 5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주택연금·노후긴급자금 대여 사업과 함께 국민연금의 복지사업으로 안건이 올라갔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으로 부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용역에서 실버타운이 노후긴급자금 대여 사업과 함께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상황이 바뀌었다. 국민연금은 노후긴급자금 대여 사업의 경우 바로 추진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보완을 거쳐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노후긴급자금 대여 사업은 올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 들어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해 말 5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버타운에 대한 전화 수요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39%가 입주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며 "노후긴급자금 대여 사업은 올해 2월 기금운용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고 실버타운 사업의 경우 올해 안에 몇 가지 사항을 보완해 안건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 소형 실버타운의 경우 부지 1만7000㎡에 200세대 규모다. 각 세대는 66·86·106·126㎡로 마련된다. 초기 개발비용은 451억원으로 추산됐다.
분양가는 3.3㎡당 900만∼1000만원이며 식사비 45만원, 관리비 1만5000원 등 1인당 월 생활비는 총 75만∼102만원 수준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