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가 지난해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품 수출액이 2376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2004년 하기스 기저귀, 화이트 생리대 등으로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나선지 7년만의 실적으로, 수출 지역은 전세계 50개국 이상, 최근 5년간 평균 수출 성장률은 무려 6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제품은 전체 수출이 70%를 차지하는 기저귀와 생리대. 중국, 러시아, 터키 3국이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특히 중국의 경우 기저귀의 호조에 힘입어 수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기스 기저귀는 2003년 '하오치'라는 이름으로 현지시장에 진출하면서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을 선점, P&G, 유니참 등 세계적 기업들을 제치고 8년째 프리미엄 기저귀 부문 시장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AC닐슨 조사에서도 베이징과 상하이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에서 유한킴벌리의 점유율은 각각 65%, 75%를 넘어섰다.
화이트 생리대 역시 러시아와 터키, 이스라엘을 필두로 사우디, 요르단 등 중동은 물론 남아공 등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문화와 관습을 뛰어넘어 세계 여성들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중이다.
유한킴벌리 생리대는 그동안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터키 Effie Award', '이스라엘 올해의 제품', Watson 선정 'Health & Beauty Award Feminine Hygiene' 부문 1위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오는 3월 충주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여성 생리대 수출에도 더 큰 날개를 달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한킴벌리는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이 인정한 세계적인 제품력이 첫 번째 인기 비결"이라며 "통상 6개월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제품 혁신과 임직원들의 '평생학습 근무시스템'을 통한 세계 최고의 생산능력이 수출선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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