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7일 현대백화점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4분기 외형성장과 올해 고성장이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예상과 달리 백화점 경기호조세가 지속되면서 4분기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이 10%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자회사 한무쇼핑의 성장성과 현대백화점의 지분율 상승(41.8% a 46.3%) 등을 감안, 지분법평가이익 추정치를 올렸다"며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또 "현재 주가는 P/E 10.2배 수준으로 백화점 경기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백화점 출점에 따른 성장성 보강이 이뤄지고 있는 현대백화점에 진입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백화점의 4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백화점 경기가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16% 증가한 6154억원ㆍ5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10%의 높은 기저로 인해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소비심리가 양호한 가운데 강추위로 계절상품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두 자릿수 외형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전년 동기 일시적으로 반영됐던 퇴직위로금(60억원)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8.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 외적으로는 투자자산 매각차익(현대상선 지분)이 약 300억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높아진 기저로 인해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이 4%에 그치지만 8월 신규 출점하는 대구점이 매출에 가세하고 인터넷부문이 30% 성장하면서 전체 외형이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구점이 개점초기 소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 영업이익률이 0.1%포인트 하락하지만 영업이 안정화되는 2012년에는 다시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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