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올해 국내 게임업계에서 '문명'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류 문명의 형성 과정과 발전을 다룬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채택한 게임이 다수를 이루던 상황에서 이들 '문명 게임'들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가 처음으로 서비스하는 웹게임 '문명전쟁 아르케'가 지난 13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별도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인 '문명전쟁 아르케(arche.gametree.co.kr)'는 로마, 이집트, 페르시아, 중국 등 고대 융성했던 4대 문명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자신이 선택한 문명을 발전시키고, 이들 간의 끊임없는 전쟁을 통해 궁극적으로 세계통일을 목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실시간 전투 시스템이 적용됐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것도 기존 웹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그래픽과 사운드도 갖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이번 공개서비스에서는 문명과 문명 간 중립지역을 차지할 수 있는 대규모 전투 시스템인 '중립지역전'이 추가됐다. 사용자 간 1대 1 대전을 펼칠 수 있는 경기장 시스템, 영웅 육성 시스템 등도 새롭게 공개됐다.
다른 하나의 '문명' 게임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개발자 시드 마이어가 선보인 '문명5'다. PC 기반 게임인 '문명5'는 지난해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유행어와 함께 국내 네티즌들이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국내 사용자들을 위해 지난 11일 스페셜 패키지로 발매돼 다시 한 번 게임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T2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스페셜 패키지는 '문명5' 오리지널 게임 DVD를 비롯해 230페이지 분량의 한글 게임 매뉴얼북,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CD로 구성돼 있다.
T2 관계자는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OST CD가 정상가의 정품 게임팩에 포함된 것과 온라인 다운로드만 지원돼 온 게임 매뉴얼북을 인쇄본으로 제공하는 것 모두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문명' 사용자들도 '문명5'에서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네티즌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전투 시스템, 외교 시스템 등은 이미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T2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고 방어하며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문명전쟁 아르케는 엔트리브소프트가 올해 처음으로 출시하는 게임으로 지난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며 "세계적인 PC게임 문명5와 같은 시기에 공개돼 부담도 되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쳐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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