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연초부터 제동이 걸렸다.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마하'에 버그가 발생, 공급을 중단한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마하에서 배터리를 분리했다가 다시 결합하고 전원을 켜면 사용자 데이터가 삭제되는 버그가 발견됐으며 일부 기기는 미개통 상태로 전환돼 사용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옵티머스 마하는1만 3000여대 가량이 개통됐으며 이 중 20여건의 버그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가 지난달 28일 출시한 옵티머스 마하는 LG전자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통신을 담당하는 칩셋과 응용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의 1기가헤르츠(㎓) 칩을 별도로 탑재해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내세웠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대응 실패로 고전을 계속하던 LG전자는 '옵티머스 원'으로 보급형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뒤 올해부터 프리미엄급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으나 버그 발생으로 주춤하게 됐다.
LG전자는 버그 발생 원인이 소프트웨어 오류라는 판단에 따라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출하를 일시 중단했다"며 "주말부터 문제를 수정한 제품을 다시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주 월요일부터 기존 고객들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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