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연단에서 신형 3차원(3D) 안경을 선보이자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직접 3D 안경을 써보고는 칭찬을 연발했다. 윤부근 사장은 사업 파트너이자 우애 깊은 친구를 환대했고, 이후 두 기업간 전략적 제휴관계를 설명하면서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1' 기조연설장에서다.
카젠버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글렌데일에 위치한 드림웍스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와의 관계에 대해 'exceptional partnership(아주 특별한 파트너십)'이라고 요약했다. 카젠버그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은 너무나 훌륭하다"면서 "우리가 가르칠 뿐만 아니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젠버그는 "삼성전자는 드림웍스의 3D 영화 콘텐츠 개발력을 가정용 TV에서 응용하는 기술을 얻을 수 있고, 우리는 뛰어난 삼성의 기술로 만든 TV로 3D 콘텐츠 작업 결과물을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드림웍스는 삼성엔지니어링팀과의 협업을 통해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쿵푸팬더 2탄'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3D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디스크(BD) 타이틀 제작 작업에 삼성전자의 3D TV를 기준으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TV 화면에서 3D 효과 영상을 최적화하는 오서링(Authoring) 작업으로, 명암·컬러·깊이감 등 화질특성과 자막보기·미리보기·메뉴화면 등 구성을 3D TV로 최적화 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카젠버그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뛰어난 기술력을 구동하는 삼성만의 공장시스템을 체험했으며, 윤부근 사장과 양사간 다양한 협업 시스템을 논의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같은 달 서울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카젠버그가 나와 3D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논할 수 있도록 참석을 이끌었다는 전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윤 사장과 카젠버그는 지난 18개월 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삼성의 3D 제품 리더십과 드림웍스의 최고 3D 콘텐츠로 고객에게 최상의 3D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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