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네이버, 다음, SK컴즈 등 주요 포털 3사가 모두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에 일제히 뛰어들면서 SNG 열풍에 동참했다. 각 포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페, 블로그 등 자사 서비스에 게임을 붙이면서 사용자 저변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11일 다음 카페(http://cafe.daum.net)를 통해 SNG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게임은 일반 게임과 달리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행하는 게임으로 누구나 참여해 서로 교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이용자는 다음 카페 내에서 친구, 지인, 회원 등과 쉽고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음 카페의 첫 소셜게임은 플로우게임즈의 '아크로폴리스'로, 이 게임은 신화 속 그리스 도시에 자신의 도시를 건설하는 게임이다.
다음 카페에서 소셜게임을 이용하려면, 카페게임 내 '아크로폴리스'를 클릭해 게임홈으로 이동하면 되며, 게임을 하는 동안 '게임 친구 추가'를 눌러 친구를 등록할 수 있다. 다음 측은 850만에 달하는 카페의 3800만 이용자를 보유한 다음 카페를 플랫폼으로 한 소셜게임이 국내 소셜게임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정희 다음 카페블로그 기획팀장은 "카페 소셜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카페에 있는 수많은 회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으로, 앞으로 소셜게임을 통해 카페 친구들과 더욱 돈독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소셜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9년 9월 포털 중 가장 먼저 소셜 게임 플랫폼 '네이트 앱스토어'를 출시한 SK컴즈(대표 주형철)는 최근 유선에 이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며 유무선 연동 SNG를 구축하고 있다.
네이트 앱스토어의 모바일 앱 출시로 사용자는 유·무선에서 경계 없이 일촌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SK컴즈는 2500만 싸이월드 회원, 11억 건 일촌 건수, 3300만 회원의 네이트온 등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네이트 앱스토어는 현재 62개 개발사와 약 5000명의 개인개발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1월 기준 누적 매출 35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30개 앱이 올라와 있으며, 이중 선데이토즈의 '아쿠아스토리', 노크노크의 '패션시티', 피버스튜디오의 '에브리타운' 등의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피버스튜디오의 에브리타운의 경우 1일동안 약 25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NHN(대표 김상헌)의 네이버도 지난해 9월 '네이버 소셜앱스'를 선보이고, 소셜 게임 시장에 전격 뛰어들었다. 소셜앱스는 네이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에 설치돼 지인들과 자유롭게 게임 등의 앱을 즐길 수 있다.
1월 기준 앱 수는 71개고, 40개 이상의 개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누적 매출은 4억6000만원을 돌파했으며, 다운로드도 200만건 이상을 기록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보카도의 소셜게임인 '마이팜', '마이시티', 노리타운 스튜디오의 '해피아이돌' 등이 인기앱이다.
네이버 측은 "출시 3개월 남짓 됐지만 성장 속도는 빠른 편"이라며 "소셜앱스는 네이버와 앱 개발사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포털 3사는 미투데이, 요즘, 싸이월드 등 각자 SNS를 갖고 있다"며 "포털이 제공하는 SNS, 카페, 블로그와 게임을 연결하면 시너지를 노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돼 포털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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