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코·LG전자 턴어라운드 맞을 듯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정재우 기자]삼성전자가 7일 4분기 실적(잠정치)발표를 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이번 실적발표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둔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관심의 초점은 기업 실적이 4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지, 아니면 둔화 추세가 1분기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ㆍ포스코 1분기 턴어라운드 맞을 듯= 삼성전자는 이날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를 각각 4조원, 3조원으로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1.9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반도체 및 액정화면표시장치(LCD) 가격의 급락으로 38.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실적이 주가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실적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전자산업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 주가 흐름은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1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 4분기 포스코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9조301억, 8332억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하반기 이후 철강수요가 감소한데 이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포스코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김지환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제철강가격이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4분기대비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올해 1분기가 실적회복의 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은 LG전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4분기 LG전자는 291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휴대폰 및 LCD TV 사업 적자에 의한 것으로 LG전자의 주가는 작년 하반기 내내 실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1분기 실적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LG전자의 주가는 반등에 나서고 있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 펀더멘탈 개선, LCD TV의 호조세로 4분기를 바닥으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둔화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라며 "그것보다는 저점이 4분기일지 1분기일지가 관건이다"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업체들도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인 예로 현대중공업의 4분기 예상 매출 및 영업이익은 5조6355억과 8029억이다. 증권사에 따라선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체들은 최근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에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화증권 역시 수주 모멘텀 부각을 이유로 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45만원에서 57만원으로 올렸다.
이 밖에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908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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