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휴대폰 통신 칩셋 개발 업체 퀄컴이 차세대 단말기 칩셋과 모뎀 기술을 선보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공략에 나섰다.
퀄컴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1'에서 통신 칩셋과 듀얼코어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를 하나로 만든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셋을 선보였다.
이 칩은 4세대(4G) 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와 3세대 통신기술인 HSPA+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마치 2개의 CPU처럼 동작할수 있도록 듀얼코어가 탑재됐고 3D그래픽과 풀HD 지원을 위한 그래픽 가속 성능도 갖췄다.
퀄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엔비디아의 '테그라2'는 통신 기능은 빠져있다. 통신 기능과 모바일 CPU를 하나로 만든 회사는 퀄컴이 유일하다. 즉, 2개 이상의 칩셋이 필요했던 것이 '스냅드래곤'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칩셋 수가 줄어들면 배터리 수명도 길어지고 단말기 크기도 줄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출시하는 윈도폰7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표준 CPU로 채택한 바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더해 올해 총 125개의 스냅드래곤 단말기가 출시될 전망이다.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소비자 제품 수석 부사장 루이스 피네다는 "현재 10개 이상의 단말기 업체와 긴밀하게 일하고 있으며 올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태블릿PC 20종 이상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칩셋 하나로 CPU와 통신 기능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사용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퀄컵 칩셋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PC와 동일한 수준의 웹브라우징을 위해 어도비 플래시 10.1을 지원하고 있다. 2D 및 3D 그래픽 가속기도 스냅드래곤에 내장해 HD 영상 감상 및 3D 게임까지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다.
한편 PC업체 에이서는 'CES 2011'에서 스냅드래곤을 기반으로 한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선보이며 퀄컴과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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