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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끝' 센 송영길 시장 "손석희보다 정관용이 낫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지난 6일 손석희 교수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서해5도관광지대화 놓고 격돌...시정일기에 글 올려 "손석희 교수, 선입견 있다" 비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서해5도 관광지대화 계획을 놓고 격돌해 관심을 모았다.


송 시장은 특히 인터뷰가 끝난 후 시정일기에 글을 올려 손 교수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불만을 털어 놓는 등 만만치 않은 '뒤 끝'을 선보였다.

'뒤 끝' 센 송영길 시장 "손석희보다 정관용이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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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손 교수가 진행하는 MBC라디오 '시선집중' 프로그램에서 백령도에 카지노ㆍ골프장 등을 설치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서해5도 관광지대개발안'과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손 교수와 송 시장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손 교수는 박상은 한나라당 의원이 전날 백령도 카지노ㆍ경비행장 설치 등을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기본적인 생각은 같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송 시장이 "같다는 게 아니라 저희가 먼저 구상을 해서 이것을 지금 용역을 해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발끈했다.


손 교수는 "선후 관계를 떠나 개념은 같다는 것이냐"고 재차 따졌고, 송 시장은 "글쎄, 그 양반 말씀은 잘 모르겠다"며 아예 답변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송 시장과 박 의원은 연평도 포격 사태 직후 함께 현지 방문을 나섰다가 말썽이 된 '폭탄주' 발언과 관련해 서로 나쁜 감정이 쌓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뒤 끝' 센 송영길 시장 "손석희보다 정관용이 낫네"

손 교수는 이어 "(서해5도)이 지역은 본의 아니게 정말 우리의 본의와는 달리 어찌 보면 중국과 미국 간에 매우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역이 돼버리고 말았다"며 "그런데 중국이 여기에 관광객을 그렇게 열심히 보낼까요?"라며 회의적인 질문을 해 송 시장의 신경을 자극했다.


송 시장은 이에 "용역을 해서 실제로 그런 조건들이 되는지를 파악을 해야 된다. 우리들끼리 여기서 갑론을박이 되는 게 아니라 실제 활용할 사람들이 어떠한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손 교수는 또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서해5도 학생 대학 특례 입학과 관련해서도 "이건 이중혜택이 아니냐, 조금 너무 나갔다 라는 그런 얘기들도 나오던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비판의 칼날을 던졌다.


반면 송 시장은 "서해5도에 사는 것 자체가 애국자다, 이런 평가를 한다. 특별한 특례입학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되받았다.


이렇게 날카로운 공방을 주고받은 탓인지 송 시장은 7일 새벽 인천시 홈페이지에 올린 시정일기를 통해 만만치 않은 '뒤 끝'을 보였다.


송 시장은 우선 전날 인터뷰에 대해 "손 교수는 뛰어난 분인데 어떤 특정주제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며 "일단 서해관광지대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접근하여 유도하는 인상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논리의 약점,보완점을 지적하여 확실한 의사를 확인하고자 하는 긍정적 기능도 있겠지만 일단 의사가 확인될 경우는 그 방향을 존중해주는 인터뷰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옛날 KBS 정관용 사회자의 경우는 인터뷰하는 사람의 진정한 의사를 충분히 발현하도록 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까지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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