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연구진이 인식표를 달아준 독수리 한 마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영토로 날아들었다 체포됐다(?)고.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마아리브’에 따르면 독수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간첩죄. 독수리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스파이라는 것.
독수리가 사우디 농촌지역에서 발견됐을 당시 전자신호 발신기와 발찌를 차고 있었다. 발찌에는 ‘텔아비브 대학’이라는 글씨가 선명했다.
발찌로부터 추정할 수 있듯 텔아비브 대학 연구진은 독수리의 이동 경로를 조사 중이었다. 그러나 사우디 현지 주민들은 이를 이스라엘 측의 음모로 본 것.
이후 아랍권 웹사이트에는 유대 민족주의자들이 독수리를 훈련시켜 첩보작전에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한편 지난달 초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해 관광지인 샤름엘셰이크 해변에서 러시아인 관광객 3명과 우크라이나인 1명이 식인상어로부터 공격 받아 팔·다리를 잃는 등 부상한 데 이어 70세 독일 여성 관광객이 급기야 상어의 공격으로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당시 이집트 남부 시나이주(州)의 무함마드 압델 파디 슈샤 주지사는 “모사드가 이집트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고자 상어를 바다에 던져넣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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