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조광래호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프로리그 1위 팀 알 자지라에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2011 아시안컵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자지라와의 평가전에서 '쌍용'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 1-0 승리에 이어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며 아시안컵에 임하게 됐다. 대표팀은 6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이날 대표팀은 새로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동원(전남)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구자철(제주)이 처진 공격수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시리아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오른쪽의 이청용과 짝을 맞춰 왼쪽 측면으로 복귀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과 이용래(수원)가 섰다.
이영표(알힐랄)-이정수(알사드)-곽태휘(교토)-조용형(알라이안)이 포백 수비진을 구성했고, 정성룡은 어김없이 골문을 지켰다.
이청용은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전반 13분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추는 헤딩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전반 3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이영표가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8분에는 구자철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 1 대 1 기회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날 박지성을 대신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탁월한 볼 배급 능력과 안정된 경기 조율 능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7명을 대거 교체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전술적 실험을 시도하려는 의도였다.
지동원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왔다. 대신 유병수(인천)가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손흥민(함부르크)도 왼쪽 미드필더로 교체 출장했다. 차두리(셀틱), 염기훈(수원), 윤빛가람(경남), 황재원(수원)도 전술 실험 및 컨디션 점검 차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대표팀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아내지 못했고, 경기는 2-0으로 마무리됐다.
2011 아시안컵은 1월 8일부터 29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인도·호주·바레인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11일 바레인, 14일 호주, 18일 인도와 본선 C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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