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핵과학자들이 우라늄 공급난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핵연료 재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중국 관영 CCTV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간쑤성 고비사막에 위치한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제404호 공장은 방사능이 소진된 핵연료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우라늄 원료의 효율을 60배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CCTV는 "이 신기술로 인해 현재 중국의 우라늄 매장량 소진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 50~70년에서 3000년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우라늄 부존량은 17만14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장시·광둥·후난·신장·네이멍구·산시·랴오닝·윈난성의 8개 지역에 걸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발전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 왔으며 현재 10.15GW(기가와트) 수준인 원자력 발전량을 2020년까지 40GW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용량을 80GW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우라늄 수요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프랑스·영국·러시아 등 다른 핵보유국들처럼 핵재처리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힘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핵연료 재처리 기술의 상용화에는 높은 개발비용, 비핵보유국으로의 기술유출, 안전성 등의 문제가 따른다고 지적해 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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