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구리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구리시장에서 공급이 치솟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장중 전일대비 1.3% 오른 톤당 9728달러까지 올라 LME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3월물 가격도 파운드당 4.4980달러로 올랐다.
전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수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미국의 경제회복이 본격화된다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지수는 57로 지난 5월 59.7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11월 건설지출도 연방정부의 프로젝트 지출 급증에 힘입어 예상을 대폭 상회하면서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청샤오융 바오청퓨처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펀더멘털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급격한 가격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올해 중국 경기가 지난해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가격 오름세는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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