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2010년 인도 경제의 눈부신 성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자동차기업 포드·GM·도요타가 인도시장에서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소비가 급증하면서 신차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다르면 포드의 현지법인 포드인디아는 지난해 8만3887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매출이 3배로 뛰었다. GM인디아는 59% 증가한 11만804대를 팔았고 도요타-키를로스카르는 38% 늘어난 7만4759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 시장의 특성에 맞는 경차 판매가 두드러졌다. 포드인디아는 3월 출시한 경차 ‘피고’를 6만대 이상 판매했으며 GM은 경차모델 시보레 ‘비트’와 ‘스파크’가 매출을 주도했다. 지난달 소형차 에티오스를 출시한 도요타는 초도물량 600대의 주문 호조에 힘입어 해치백형인 에티오스 리바를 4월 내놓을 계획이다.
경제성장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매출 기준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인 타타자동차는 4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31% 늘어난 56만6933대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최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제조사 마힌드라&마힌드라는 같은 기간 26만9445대를 팔아 29% 늘었다.
인도 시장 점유율 2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역시 i10과 i20 모델을 중심으로 소형차 시장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10월에는 SUV 싼타페를 출시해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오토바이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일본 혼다의 현지법인 히어로혼다는 12월 14만642대의 스쿠터와 오토바이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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