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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신묘년 새해 증시의 스타트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였다. 지난 연말의 기세를 이어받아 종가기준 사상최고치 기록을 2070대로 올려놨다. 장중기준 최고치인 2085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강세론자들이 1월 상단으로 잡았던 2100도 어느새 눈앞이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 더 고무적인 것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1.44% 상승하며 3일 연속 1%대 중반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코스피시장 상승률을 압도한다. 코스피시장은 전날까지 4일 연속 상승마감했지만 1% 이상 오른 날은 없었다. 지난해 내내 코스피에 비해 소외되던 양상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전형적인 개인 시장으로 치부되는 코스닥의 최근 강세 이면에는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기관은 최근 3일 연속 순매수하며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닥은 기관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12월 중순부터 이런 흐름이 더욱 일관적으로 이어진다.


기관 매수세가 더 이어진다면 코스닥시장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 가능성은 그동안 상승으로 누적된 대형주의 기술적 부담감이나 상대적으로 덜오른 중소형주와 갭 등을 고려할 때 더욱 힘을 얻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매수세가 연말에서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단순한 연말 '윈도드레싱' 성격은 아니라며 코스닥시장의 상승에 무게를 뒀다.


신묘년 첫 거래일에선 코스닥 중소형주 못지 않게 IT 등 일부업종의 상승세도 눈부셨다. 하이닉스 삼성SDI 등은 5% 이상 급등했다. 기계, 은행, 건설주들도 선전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1분기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점이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는 앞으로 둔화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장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급등에 따라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은 한국시장의 저평가 매력이 해소됐다며 글로벌 관점에서 한국의 투자매력은 중립이라고 했다.


기술적으로도 계속된 탄력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연초 장세패턴을 보면 1월초 강세 이후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상승추세가 진행(네차례)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1월을 거치며 연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경우는 한 차례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월초반 강세 이후 약세전환하거나 일정부분 조정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초반의 급등양상이 진정된 이후 1월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실적이 될 확률이 높다. 최근 10년간 1월 코스피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는 전년도 실적과 1월의 단기 실적모멘텀이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실적모멘텀과 가격메리트가 동시에 있는 업종으로 상업서비스, 통신서비스, 미디어, 화학, 유통, 자동차 및 부품, 에너지, 내구소비재 및 의류를 선정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IT와 은행주에 관심을 계속 가질 것을 권하며 순차적으로 장기소외돼 온 코스닥 중소형주까지 관심을 넓히라고 조언했다.


때를 기다리느냐, 시류에 편승하느냐. 여전히 결정은 쉽지 않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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