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함은정의 변신은 '합격점'을 받았고 미쓰에이의 수지의 연기는 '물음표'로 출발했다. 또 택연은 멋진 액션연기가 여성시청자들의 가슴앓이를 이끌어냈다.
3일 첫 방송한 KBS2 '드림하이'는 많은 볼거리로 화제를 모았지만 특히 함은정과 수지, 두 여주인공의 변신과 연기 대결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2pm의 택연의 연기도 큰 관심거리였다.
함은정이 연기하는 윤백희는 고혜미(배수지 분)를 마음에 품고사는 '혜미빠'로 부모의 빚 때문에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고혜미와 대별되는 캐릭터다. 첫 방송에서 기존의 살갑고 쿨한 이미지를 벗고 어딘가 모자라는 캐릭터 연기를 펼쳐야 했다. 이제까지의 함은정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다.
팬들은 함은정이 과연 이같은 역할에 어울릴까 우려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커피하우스' 등 이제껏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던 함은정의 쿨한 눈동자에선 세상물정 모르는 맑은 눈빛이, 또박또박한 단어들이 어이지던 그의 입에선 살가운 문장들이 쏟아졌다. '연기하기에 녹록치 않다는'는 어설픈 이미지의 배역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가. 특히 마지막 부분 고혜미를 누르고 당당히 최고 예고에 합격하는 장면에선 특유의 카리스마까지 보여 주기도 했다.
시청자들도 함은정의 기분좋은 '출발'에 호평을 쏟아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역시 함은정이다' '아역연기자 출신이어선지 배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처음엔 어색하고 낯선 듯 하더니 갈수록 괜찮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우직한 모습을 보인 옥택연 역시 파워 넘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여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까칠한' 고혜미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다양한 표정과 액션연기는 수많은 누나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에 첫 연기도전인 미쓰에이의 수지는 첫 회에선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소 '거친' 고혜미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표정과 발음이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비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물론 첫 연기도전이라는 점이 감안된다면 '그런데로 만족'이라고 말할수 있지만 어차피 '프로'들이 출연하는 지상파 KBS 미니시리즈라는 점이 감안된다면 보다 앞으로 적극적인 대응이 주목된다.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로 생활고에 찌든 까칠한 고혜미를 묘사할 수도 있었지만, 신인배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선을 넘어버린 느낌이었다. 발음은 '툭툭' 내뱉는 투가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고, 그저 소리만 내지르면 모두 연기인듯 소리지르기에 여념없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그의 아쉬운 출발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내지르듯 소리치는 대사력이 다소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드라마 전체적으로는 출신과 배경, 처한 상황이 각각 다른 아이들이 스타 사관학교인 기린예고에 입학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로 신선한 소재와 스피디한 전개는 눈길을 끌었지만 아이돌인 주배우들을 이끌어갈만한 중견들의 호연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물론 향후 드라마가 본격궤도에 오르면서 이들 아이돌들의 연기 대결이 어떻게 전개될 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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