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준희 기업은행장 '내실경영' 박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우수한 자산건전성 유지 주력…무리한 영업 자제

조준희 기업은행장 '내실경영' 박차 ▲조준희 기업은행장
AD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조준희 신임 기업은행장은 새해에 무엇보다 '내실 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리한 영업과 자산 확대보다는 수익성 및 건전성을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조 행장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 기업은행의 목표는 무엇보다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규모의 경쟁을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특화된 장점을 발굴해 강한 것은 더 강하게 하고 약한 것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한 판촉 활동을 줄이는 것도 자산건전성을 튼실하게 유지하기 위한 일환이다. 조 행장은 "과거에는 캠페인이나 프로모션을 남발한 경향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영업 실적에서 허수가 발생하고 위험을 떠안게 되는 게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매주마다 1회꼴로 연간 60회 이상 열리던 판촉 활동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조 행장은 지난달 29일 취임식에서 "사업본부나 지역본부의 지시로 마지못해 영업을 추진한다면 성과는 오르지 않고 피로만 가중된다"며 "이런 영업 방식과 조직문화로는 결코 선진·일등은행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히려 독이 되고 부메랑이 돼 불신을 키우고 결국 조직을 멍들게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전 직원이 공감하고 납득하는 것(판촉 활동)을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불신이 생긴다"며 "(판촉 활동을 하는 것과 안 하는 데는) 일장일단이 있지만 한두해 고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금융업계의 화두와 전망에 대해서는 외환은행 인수·합병(M&A) 등으로 인한 업계 판도 변화를 예상하며 경기의 흐름은 '상저하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경기가 더 살아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기업은행의 금융지주 체제 전환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면서 국회 및 금융당국과 조율을 통해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나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민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의 정책 방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조 행장은 기업은행 임직원들의 복지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쓸 방침이다. 그는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며 "기업은행이 1등 은행·100년 은행으로 나아가려면 전 직원이 조직을 내 몸같이 사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조 행장은 취임한 다음날 고 강권석 전 기업은행장의 묘소를 찾은 뒤 현재 투병 중인 기업은행 직원들을 문병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늦게까지 일하는 직원들을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뿐 아니라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경영 상담·해외 진출 등 종합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식에서도 "중소기업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려울 때 더욱 힘이 되고 가려운 데를 제때 긁어 주며 나아가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희망과 성공의 날개'를 달아 줘야 한다"며 "우리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동맥과 젖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