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쓴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진중권씨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난 한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거 같다"라고 적었다.
이는 한 매체가 심형래 감독의 전작 '디워'를 비판했던 이들이 '라스트 갓파더'에 대해서는 조용한 방관자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한 것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었다.
그는 이어 "예전처럼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뭐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영화를 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이 진씨의 언급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자 그는 "그 빌어먹을 영화, 안 보겠다는데, 그런 말도 못 하고 살아야 하나? 도대체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도 아니고..."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심형래 감독을 옹호하는 한 사용자에 대해서는 "영화판에서 남들은 한번 실패하면 다들 찌그러진다. 재능은 있으나 아예 한 번 실패할 기회도 못 잡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근데 님은 허접한 음식 내놓은 음식점에 다시 갑니까? 주인 용기 북돋워 주러?"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 140억 지원된다. 그 돈이면 재능은 있는데 돈이 없어서 영화 못 찍는 감독들 열 댓 명은 지원할 수 있다. 님 같은 꼴통들이 그 길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또 "수준 좀 높입시다. 창피한 줄 아시고... 나한테 시비 걸 시간에 '디워'가 미국 가서 어떤 평을 들었는지 검색이나 좀 해 보시던지..."라고 적었다.
한편 진중권씨는 지난 2007년 심형래 감독의 전작인 '디 워'에 대해 지지자들과 논쟁을 펼쳐 화제가 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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