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일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불확실성보다 견고한 펀더멘털을 우선적으로 평가한 영향이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견고한 펀더멘털은 최근 거론되는 불확실성을 능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중국 모멘텀 역시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 7517억원(+1.1% )과 8,373억원(+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09년 4분기 8.7%보다는 소폭 하락하지만 3분기 8.5%보다 높은 8.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원ㆍ달러 평균 환율이 2009년 4분기 1168원, 3분기 1184원에서 1132원으로 하락했고, 울산 1공장의 조업 중단 사태(25일간)를 고려하면 이러한 이익률은 탁월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탁월한 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사상 최고 수출가 경신 랠리와 사상 최저 수준의 재고(2.1개월분)로 마케팅 비용 절감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해 8월 이후 진행 중인 내수 시장점유율 회복은 HG Grandeur의 올해 1월 출시로 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개 신차(MD Avante, RB Accent)가 출시됐으나 올해는 5개(HG, FS Veloster, Sonata gasoline hybrid, VF Sonata wagon, GD new i30)가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2개(Tucson ix, YF Sonata) 출시에서 올해 5개(Equus, YF hybrid, MD, RB, FS)로 증가할 전망이고, 유럽에서는 11월 small MPV ix20 출시에 이어 올해 3개 모델(FS, VF wagon, VF hatchback)이 출시될 게획이다.
한편 중국정부의 소형 차종에 대한 보조금 중단과 베이징시의 신차 등록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중국 모멘텀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Tucson ix(4월 출시)와 신형 Verna(8월 출시)의 판매호조가 재고를 사상 최저 수준인 1개월분으로 낮췄고, 연비가 우수해 보조금 3000위안(약 51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 차종이 4종이나 되며 YF Sonata가 3월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조금 대상 차종의 판매비중은 약 60%로 늘어났고 SUV 판매비중은 1~11월 16.6%를 기록해 전년동기 8.7%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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