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모가 밑돌던 삼성생명 새해엔 오를까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中금리인상·외인 매수에 주가 자존심 회복중…증권사 전망도 긍정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2011년 증권가의 큰 이슈중 하나가 기업공개(IPO)를 한 삼성생명의 공모가 회복여부다. 초대형 생보사인 만큼 공모규모도 워낙 컸고 삼성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지만 주가면에서의 성과는 기대에 못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5월 상장 직후 공모가 11만원을 상회했을 뿐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보험 대장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11월 말 이후에는 주당 9만원선으로 추락하며 거래량이 20만주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상장 당시 유가증권시장 4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화려하게 입성했지만 현재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에 차례로 자리를 내주고 9위까지 밀려났다. 10위 기아차와는 5000여억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기아차의 무서운 상승세를 감안할때 10위권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로 손해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등 실적 성장세를 즉각 시장에 알릴수 있는 보험기간 및 납부기간이 짧은 단기상품을 갖고 있는데 반면 생보사는 보험기간과 납부기간이 길어 성장 모멘텀이 쉽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어 상장 초기 논란이 됐던 높은 공모가격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생명 수요예측 결과 적정가를 10만5000원으로 분석했는데 수요예측 경쟁이 치열하자 희망공모가 상단인 11만원으로 공모가 결정됐다.


이때문에 일부 기관의 외면도 받았다. 국민연금의 경우 공모가가 9만원대 초반 정도라면 적정하다고 판단해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모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아예 수요 예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삼성생명은 중국 기준금리 인상 소식과 지수 급등의 소외주로 거론되면서 매수세가 몰려 자존심 회복을 시도중이다.


지난 27일 중국 정부가 전격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하루새 3%이상 급등, 주당 10만원선에 다시 올라섰다. 외국계 매수세도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4.3%때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취득률이 한 달새 4.7%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의 분석도 우려보다는 앞으로의 성장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부담이율 하락 및 비용관리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주가는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목표주가 13만6500원을 유지했다. 공모가 11만원 대비 24%나 높은 수준이다.


송인찬 연구원은 "부담이율 하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2000년 이전 상품의 만기도래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고정형상품의 경우 최근에도 부담이율이 7.0%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나 변동형 상품은 4%대로 손해보험사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용관리의 경우 손해보험사보다 잘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위험율차가 손해보험사와 동일하다는 가정에서 최근 판매되는 상품의 경우 삼성생명이 손해보험사들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것.


송 연구원은 "장기보험의 경우 정확한 사업비율을 알 수는 없으나 각 사들의 공시자료를 토대로 추정해보면 손해보험사들의 장기보험 사업비율이 17~18% 내외이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실질 사업비율이 15% 내외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이는 브랜드 가치와 맞물려 삼성생명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역시 삼성생명이 중국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전문가를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위촉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중국 내에 합작법인인 중항삼성을 운영 중이다.


이어 핵심지표 실적이 안정화되고 자산과 당기순이익,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