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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새해화두는 "남보다 앞서 기회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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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가성·선제즉인 등 화두로 제시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박연미 기자] 경제부처의 새해 화두는 일기가성(一氣呵成)과 선즉제인(先則制人), 즉 '남보다 앞서 기회를 살리자'로 요약된다.


청와대는 30일 신년 화두로 '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의미로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미루지 않고 이뤄내야 한다'는 뜻의 '일기가성'을 선정했다. '문장이 처음과 끝이 일관되고 빈틈없이 순리에 따라 짜여 있다'는 의미도 있다.

이 구절은 16세기 중국 명(明)나라 시인이자 문예비평가였던 호응린(胡應麟)의 시평론집 '시수(詩藪)'(1589)에 실린 두보의 시 '등고(登高)'에 대한 시평 부분에서 인용됐다.


청와대는 선정 배경에 대해 "지난 3년간 이뤘던 모범적인 금융위기 극복 및 향상된 국격 등을 기반으로 선진일류국가의 최종 목표를 위해 자만하지 않고 더욱 내실을 다져나가자는 뜻"이라며 "국운융성의 절호의 기회를 맞아 국민이 단합해 안팎의 도전을 극복하고 선진국의 문턱을 막힘없이 넘어가자는 염원이 담겼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송년 편지에서 "내년에는 여러 글로벌 리스크를 먼저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할 것"이라며 "선즉제인(先則制人·남보다 먼저 도모하면 능히 남을 앞지를 수 있다)이라는 말을 되새겨 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우리가 흔히 쓰는 '놀란 토끼 눈'이라는 표현은 위험을 사전에 포착하고 주위를 경계하는 모습, 리스크를 감지하는 행동"이라면서 "그렇다면 우리는 놀란 토끼 눈으로 2011년을 맞이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1년은 조바심 내지 말고 우리 경제의 과제들을 신중하게 차근차근 정공법으로 풀어가자"면서 "서비스 산업 선진화 등 당대의 문제를 풀기위해 높은 수준의 원칙과 결단을 내리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아울러 "과거에서 배우되 과거를 적용할 수 없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2010년을 참 잘 해냈다"며 "2010년은 G20의 성공적 개최, 6%가 넘는 성장 등을 이뤄 자만해선 안되지만, 자부심을 가질만한 성적표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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