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올해 성적이 약이 됐다."
우승 없이 한해를 보냈던 서희경(24ㆍ하이트ㆍ사진)이 미국 전지훈련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서초구 파고다어학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쉽지만 정신무장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이어 "최근 2년간 갑자기 우승이 많아져서 그런지 올해는 목표가 뚜렷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진출 직전에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도 더 독하게 먹게 됐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을 추스렸다.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 우승으로 내년 LPGA투어로 직행하는 서희경은 "언어문제와 장거리 이동, 친구 없는 외로움 등 걱정거리가 많지만 같은 구단(하이트) 소속인 김송희가 힘들겠지만 많은 도움을 준다고 했다"면서 "(내 스스로도)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감을 보탰다.
"올 시즌 부진은 샷과 퍼팅 모두 '리듬감'이 좋지 않았던 때문"이라고 분석한 서희경은 "이번 동계훈련은 그래서 리듬을 되찾고 미국 코스에 맞는 숏게임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공을 들일 예정"이라며 "투어에 적응하기 위해 체력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희경은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테미큘라로 훈련을 떠난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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