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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욱 KIC 사장 "운용규모 늘려야…中 CIC와는 협력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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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진영욱 KIC 사장 "운용규모 늘려야…中 CIC와는 협력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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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투자공사(CIC)와 우리(한국투자공사)가 경쟁관계에 있다고들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자금력 차이는 존재하지만 사실상 협력관계에 있다."


진영욱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2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CIC의 국내 진출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번 CIC의 국내 진출시에도 KIC가 국내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CIC는 설립 초기인 2006년부터 KIC에 직접 찾아와 벤치마킹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몇년 새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부펀드의 운용액도 늘다 보니 자금 부분에서는 밀리지만, 경쟁관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2005년말 8189억 달러에서 5년이 지난 10월말 현재 2조6483억 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우리는 같은 기간 2014억달러에서 2934억 달러로 약 50%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내년 투자 전망이 나아지는 만큼, 진 사장은 현재 KIC의 자금 운용규모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채권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반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다"며 "대체투자 역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KIC의 자산 규모는 300억달러에 불과하다. 최근 한국은행이 30억달러를 추가 위탁키로 하고 지난 주 계약을 체결했지만, 자금 위탁이 실제로 집행되는 것은 내년 상반기다. 현재 규모 기준으로는 약 3000억달러에 이르는 CIC의 9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KIC는 내년 대체투자를 늘려나가는 등 고수익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10% 미만인 대체투자 비중을 20%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국제투자공사(IFC)가 운용하는 '신흥시장 사모펀드'에 참여하는 형식응로 아프리카·남미 지역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조성한 인프라펀드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중동에 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진 사장은 "인프라펀드는 지역별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데 치중할 것"이라며 "해외투자를 구체적으로 몇 % 늘릴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올해보다는 내년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년 중국투자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중국 투자도 (전망이)좋을 것"이라며 "CIC와의 정보 공유 등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대체투자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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