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30일 포스코 ICT에 대해 합병 시너지를 통해 본격적인 수주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포스코 ICT는 지난 15일 과거 포스데이타가 수주했던 '우이-신설 경전철사업' 수주금액이 포스콘과의 합병에 따라 228억원에서 777억원으로 증액됐다고 공시했다. 전날에는 '리비아 토브룩 도시개발사업'에서 전기 및 기계설비 공사 1413억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김승회 애널리스트는 "포스데이터와 포스콘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합병 이전 양사가 IT서비스와 전기·계장에서 각각 접근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E&M(Electric&Mechanical) 부분을 총괄 수주함으로써 수주액의 증가는 물론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합병 이후 조직 통합 작업이 진행되면서 당초 기대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도 진행 중인 건들이 많아 추가적으로 2~3건의 수주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시너지의 첫걸음은 '철도사업'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 ICT가 합병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가 바로 철도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철도사업은 크게 토목 공사와 차량, E&M으로 구분되는데 포스코 ICT는 합병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E&M 전 분야를 수행할 수 있는 업체로 거듭났다"며 "E&M분야는 전체 철도사업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포스코 ICT는 E&M 턴키 수주를 통해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ICT는 올해 철도부분 수주액 1293억원에서 오는 2012년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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