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대선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한나라당내 친이명박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대표 안경률)'가 29일 송년모임을 갖는다.
이날 모임에는 친이계 의원 40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친이계 차기 주자로 박근혜 대항마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는 물론 이재오 특임장관 등 친이계 거물들이 초청인사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와 이 장관은 과거 17대 국회 시절 '함께 내일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발전연구회'의 핵심멤버라는 점에서 이번 모임에 초청받았다고 알려졌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해보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날 친이계 송년 모임과 관련, 박 전 대표가 최근 차기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위기감을 느낀 친이계의 견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지난 20일 사회보장기본법 전부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한국형 복지모델을 제시하며 차기 대선의 화두로 복지를 내건 데 이어 27일에는 차기 대선을 위한 싱크탱크 성격의 '국가미래연구원'을 발족시키는 등 차기 대권행보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안경률 의원은 이와 관련, "오래 전부터 예정됐던 송년 모임이다.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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