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2010 MBC ‘방송연예대상’이 금일(29일) 베일을 벗는다.
길었던 유재석, 강호동의 2강구도 체제는 막을 내렸다.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박미선.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를 주말 예능 간판으로 우뚝 서게 하며 새 강자로 떠올랐다.
그 위력은 상당했다. 아이돌 위주의 방송이 주를 이루는 현 예능 프로그램 시장서 ‘세바퀴’는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줌마렐라’ 파워는 이내 기대 이상의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박미선은 차분하고 편안한 농담 등을 앞세워 이경실, 선우용녀, 조혜련, 김지선 등의 입담을 뒷받침했다. 보이지 않는 지휘 속에 수다는 조금씩 즐거운 하모니로 변해갔다.
박미선은 지방은 제거하고 살코기는 보기 좋게 구워낸다. 이른바 소소한 재미를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이는 함께 MC를 맡은 이휘재, 김구라마저 도움을 받는다. 매 설전 때마다 중재는 박미선의 몫이다. 그의 차분한 진행에 시청자들은 주말 저녁을 편안하게 즐긴다. 실제로 ‘세바퀴’는 매 회 2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박미선의 대상이 유력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그간 MBC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 박미선은 최근 시트콤 ‘몽땅 내사랑’에 출연,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개그맨 출신 여성 MC의 상징적인 존재라는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올해 ‘방송연예대상’의 MC는 이경실과 박미선이 맡았다. 갈수록 커지는 여성 MC들의 힘. 그는 이 같은 상승세를 대변할 수 있는 아이콘임이 분명하다.
한편 2010 MBC ‘방송연예대상’은 금일 오후 9시 55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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