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신증권은 내년 1월 코스피지수가 상승 추세를 연장하며 지난 2007년 10월 31일의 사상 최고치(2064.85P(종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순표 애널리스트는 29일 "국내 증시의 매력적인 벨류에이션은 코스피의 1월을 비롯 내년 한 해 동안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도 1월 코스피의 상승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OECD 경기선행지수 추이,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 등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는 시그널로 인식되면서 외국인의 행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은 코스피의 1월 효과 시현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대외 여건은 1월 코스피의 행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초부터 중국 통화당국이 통화긴축의 고삐를 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실질 예금금리가 마이너스인 만큼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언제든지 추가 인상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월에 중국 통화 당국의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차단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은 경제 전반에 영향이 큰 기준금리 보다 지급준비율과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 2000년 이후 중국이 중국 최대 명절로 꼽히는 춘절을 앞둔 월, 또는 춘절 해당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적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발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감 역시 1월 코스피의 상승 행보를 교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1월 하순으로 갈수록 PIIGS의 국채 만기 도래 규모가 오는 3월에 내년중 최대 규모로 예정도ㅙ 있다는 점에 주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유럽의 재정 위기가 KOSPI의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미 4분기중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유로존 내부적으로 재정 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1월에 개막되는 4분기 어닝시즌은 업종별 주가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어닝시즌의 경우국내 기업들의 4분기 이익이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3분기만에 반등하면서 이익 감소율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4분기 어닝시즌을 통해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바닥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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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월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의 경신을 시도하며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을 마련하겠지만,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에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건설, 유통, 운송, 금융업 등 4분기 이후에도 향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될 수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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