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미국의 10월 대도시 주택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동산 경기가 내년에도 미국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요 2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10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했다.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0.2% 하락)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옐레나 슐야트예바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공급 우위가 지속되면서 내년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20개 도시 중 18곳의 10월 주택 가격이 떨어졌다. 애틀랜타가 2.1% 하락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고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도 각각 1.8%씩 내렸다. 덴버와 워싱턴만 상승세를 보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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