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대만이 외국인의 단기 투기자본인 '핫머니'를 막기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놨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일 밤 대만중앙은행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은행들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전체 외환거래량의 20%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한선은 33%였다. 대만중앙은행은 “이번 규제는 환율시장 거래를 유지하면서 외국인들의 투기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대만 금융당국이 15년만에 외국인 자본 규제 조치를 부활시킨데 이은 것이다. 지난달 대만은 외국인 투자자가 1년만기 미만의 대만 국채나 단기금융시장 상품에 전체 투자금의 30% 이상 투자할 수 없게끔 제한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장기간 초저금리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흥국들은 밀려들어오는 투기자금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핫머니 유입으로 대만달러 가치는 지난 두달 동안 달러 대비 3.5% 오르는 등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에는 13년래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