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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 시사 속뜻은 핫머니 규제"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이 환율정책 변경을 통해 위안화 절상을 시사한 속뜻은 중국으로 몰려드는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중국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서구 언론과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역불균형을 초래한다며 약위안 정책을 비난하는 서방국가들의 절상압력에 굴복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한 것이라고 해석했으며 다만 당장 위안화 환율이 변동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이에 대해 중국 저명 경제학자들은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용인은 해외적인 시각이 아니라 핫머니 유입을 막기 위한 국내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해석을 따를 경우 위안화 절상은 핫머니 차단을 위한 단기적인 정책일 가능성이 높다.


11일 인민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를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국제 자본의 유입과 주요 통화의 움직임에 근거해 위안화 환율 메커니즘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등 서구의 반응은 중국이 그동안 위안화를 달러에 연동해 움직이도록 한 페그제를 포기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낸 것이라며 반겼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발표됐다는 점도 또다른 추측을 불렀다. 오는 15~18일 방중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과 환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선수를 쳐 맥을 풀리게 만들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내 외환전문가로 손꼽히는 탄야링(譚雅玲) 중국 국제경제관계학회 상무이사는 “중앙은행의 언급은 투기세력을 억제하겠다는 것이지 환율정책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 문제는 철저히 중국내 관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인젠펑(殷劍峰) 연구원도 핫머니 유입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중국으로 돈이 몰리면서 물가 상승과 자산시장 거품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허(銀河)증권의 줘샤오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정부가 핫머니 유입에 따라 위안화 절상 압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핫머니 유입은 지난 3분기 중국의 외환보유고 증가액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3분기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410억달러 증가한 2조2726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줄어들었는데 외환보유고가 증가한 것은 핫머니 유입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핫머니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산출되지 않지만 중국 사회과학원의 장밍(張明)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위원은 2분기 이후 중국에 유입된 핫머니 규모는 880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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