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정보모델링(BIM) ‘가이드라인’ 마련

조달청, 내년 발주 설계 공모· 턴키공사부터 적용…공공부문 녹색건설 확대, 건축비 절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조달청이 건물정보를 통합·관리해 설계품질을 높여주는 건설정보모델링(BIM)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조달청은 28일 BIM 발주지침을 마련, 내년부터 발주되는 공공건물의 설계공모와 턴키공사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BIM 발주지침’은 많은 공공기관들이 건물공사발주 때 BIM 적용을 꾀하고 있으나 요구사항, 납품 및 품질기준 등이 명확치 않아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

‘BIM 발주지침’엔 최소한의 BIM 작성과 납품, 발주기관 품질요구 기준 등이 담겨 있다. 설계 단계별로 BIM적용 범위를 정해 신기술 적용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이는 데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지침을 적용하면 건물에너지 효율과 기초 데이터 작성 등이 명확해져 공공건물의 녹색건설기법을 늘리면서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조달청 설명이다.

지침은 내년부터 이뤄지는 토털서비스(Total Service) 시설공사 중 BIM을 활용하는 설계공모와 턴키공사 입찰공고 때 적용된다.

토털서비스 시설공사란 공사발주 경험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건물의 기획·설계·시공·사후관리에 따른 건설의 모든 단계 업무를 조달청이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올 들어 이런 방식으로 이뤄진 공사금액은 3조2431억원에 이른다.

조달청은 시범사업을 통한 현장적용과 연구용역을 통해 지침을 보완, BIM 적용이 어려웠던 중·소 업체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는 토털 서비스로 발주하는 500억원 이상의 턴키·설계공모공사엔 BIM적용이 의무화 된다.

BIM 관련 발주지침 내용은 조달청홈페이지(www.pp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