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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해 자원분야 M&A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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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활용...영역확대·자원확보 두마리 토끼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올해 일본의 자원관련 인수합병(M&A)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엔 강세를 역이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자원공급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28일 일본의 M&A 컨설팅업체 리코프에 따르면 올해 일본 기업들의 금속, 비철금속, 원유 및 천연가스 등 자원관련 M&A는 총 35건으로 2007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 31건을 넘어섰다.

총 M&A 규모는 8606억엔으로 지난해보다 250% 급증했다. 이는 2008년 기록한 사상 최대치 5057억엔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거래 건수와 규모 면에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종합상사들이 M&A에 활발히 나서면서 이를 주도했다.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을 비롯한 일본 6대 종합상사들은 올 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에 지난해의 두배 수준인 약8000억엔 규모의 자금을 천연자원과 에너지부문에 투자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 몫 했다. 일본 정부는 엔강세가 장기화되자 해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5조1000억엔 규모의 경기 부양책 중 일부를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일본 기업들의 전체 M&A 건수는 전년 대비 24% 늘어난 367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디플레이션과 엔고 현상으로 일본 경제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이 틈을 노린 중국 기업들의 일본 기업 인수 활동도 활발했다.


올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의 일본 기업 인수 건수는 37건으로 지난해보다 11건 늘어났다. 미국 기업들의 일본 기업 M&A가 지난해보다 단 1건 늘어난 35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올 한해 동안 중국 기업들은 높은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쌓은 자금력으로 일본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의 대형 섬유업체인 산둥루이(山東如意)는 지난 7월 108년 전통의 일본 의류업체 레나운의 지분 42%를 40억엔에 인수했다. 필름 제조업체인 히가시야마 필름과 대형 가전제품 판매업체 라옥스도 올해 중국과 홍콩 기업들에게 지분을 넘겼다.


다만 규모면에서는 미국이 전년 대비 47% 줄었음에도 여전히 1938억엔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1% 늘어난 288억엔을 기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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